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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인 홍종학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홍 후보자 임명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상임위 회의에도 불참했기 때문인데요. 여야가 씨름을 벌이는 사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내각의 마지막 퍼즐.
홍종학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의 문턱을 결국 넘지 못했습니다.
‘쪼개기 증여 ·학벌 논란’ 등 언행불일치 행보로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꼬리표가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한 여야.
홍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국회 산자위 여야 간사들이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2차례 파행 끝에 정족수 부족으로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가 무산된 겁니다.
이제, 공은 청와대로 넘어갔습니다.
홍종학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경우 대통령이 10일 이내 보고서 채택을 다시 요구하고 이후에도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습니다.
홍 후보자가 내각의 마지막 퍼즐인 데다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상징하는 중기부의 초대 수장이 또다시 낙마하는 건 청와대로써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
결국, 임명을 강행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우세합니다.
새 정부 들어 중소기업청에서 부처급으로 지위가 격상됐음에도 정부 부처 중 아직도 수장자리가 비어있는 중기부.
정작 정책 수요자들인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의 시름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이 닥쳐있는 데다 중기부 내부의 인선문제 등 장관이 주도해야 할 일들이 미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다툼보다 우선 중소기업인들을 위한 진정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