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며느리' 남상지, 첫 브라운관 도전 '성공적'

‘별별 며느리’가 호평 속에서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 남상지의 발견이 눈부신 성과로 남았다.

지난 14일 종영한 MBC ‘별별 며느리’(극본 오상희, 연출 이재진)로 브라운관 첫 출사표를 던진 남상지는 박지호를 연기했다. 박지호는 금수저 집안과 흙수저 집안이 대립하며 사회적 격차로 갈등을 벌이는 드라마 내에서 뚜렷한 소신을 갖고 걸어가는 오아시스 같은 캐릭터.

/사진=엘엔컴퍼니
남상지는 캐릭터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레 극에 묻어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직업적인 디테일은 물론, 사랑에 빠지며 성숙해지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매력을 더했다. 특히, 동주(이창엽 분) 앞에서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로맨스 연기에 주목케 했다.


집안간의 갈등으로 사랑을 망설이는 동주를 리드하며 애교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는가 하면, 의문의 뺑소니로 혼수상태에 빠진 동주 앞에서는 눈물연기와 더불어 절절한 목소리로 애절한 상황을 극대화, 로맨스 연기에 강점이 있음을 입증했다.

연기적인 면 뿐 만 아니라 외적인 면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직업의 변화에 따른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 것. 극 초반 기자로 분했던 남상지는 불 같은 성미의 캐릭터를 외적으로 표현해 내기 위해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과 질끈 묶은 머리, 캐주얼한 의상과 낮은 운동화 등 일관된 패션을 고수하며 현실성을 살렸다.

극 중반 부 이후, 나인패션의 팀장으로 이직 후에는 기존의 모습과 전혀 다른 깔끔한 단발머리와 세련된 세미 정장 스타일을 선보이며 캐릭터와 한 몸이 되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남상지는 5개월이라는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매력을 천천히 발산하며 20대 여배우 기근에 새로운 활력으로 떠올랐다. 브라운 관 첫 도전에 가능성을 입증한 배우 남상지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