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트렌드 속 지방대 취업문 넓히는 ‘ICT 멘토링’

청년 취업난이 날로 극심해져 가는 가운데, 지방대생이 겪는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의 ‘2016년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319개 공공기관 중 지방대 출신 채용 권고 비율 35%에 미달한 기관은 66곳이었으며 주요 금융공공기관들 역시 지방대 채용 비율이 35%에 미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본격화하면서 좁은 취업문에 허덕이는 지방대생들에게 취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 성별, 학벌 등의 조건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사람들에게도 평등한 채용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에 지방대생들에게는 자신의 직무 적합성과 역량을 선보이는 것이 취업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에 따라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ICT 멘토링’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ICT 멘토링’은 ICT 분야 진로에 관심 있는 대학생이라면 지역 및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실무 전문가 멘토와 한 팀이 되어 현업 실무 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참여 학생은 멘토의 맞춤형 실무 지도를 받으며 직무 능력과 취업 경쟁력을 기를 수 있다.

'ICT 멘토링'은 2004년 참여 학생 554명, 프로젝트 86개로 시작해 지난 2016년에는 참여 학생 3,479명, 프로젝트 976개로 지금까지 총 45,661명의 학생이 거쳐가며 13,930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ICT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도 2015년 기준 81.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갖춘 ICT 및 SW 인재를 양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ICT 멘토링’은 ICT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ICT 관련 실무 경험이나 관련 정보를 얻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대 학생들이 ‘ICT 멘토링’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취업난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오는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한이음 엑스포 2017’를 개최하고 ‘ICT 멘토링’을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를 전시 및 시상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본상 16개 작품과 입선 114개 작품을 선정하며 대상을 수상한 1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단기 해외연수의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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