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구한 '에릭센 해트트릭'

PO서 아일랜드 5대1 완파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호주도 온두라스 꺾고 본선행

골 세리머니 펼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더블린=AFP연합뉴스


‘에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덴마크를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덴마크는 15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일랜드를 5대1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긴 덴마크는 이날 대승으로 유럽 대륙에 남은 마지막 한 장의 러시아행 티켓을 손에 넣으며 지난 2014년 브라질대회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원정에 나선 덴마크를 위기에서 구해낸 주역은 에릭센이었다.

덴마크는 아일랜드 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시작 6분 만에 아일랜드에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아일랜드는 덴마크 공격수가 걷어낸 공이 덴마크 문전으로 향한 것을 셰인 더피(브라이트)가 골로 연결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전반 29분 자책골이 나오면서 맥이 풀리고 말았다. 덴마크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첼시)이 슈팅한 공이 아일랜드 사이러스 크리스티(미들즈브러)의 허벅지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한 것이다.

균형을 이룬 덴마크는 곧바로 맹공에 나섰다. 에릭센은 1대1 동점이 된 지 3분 만인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덴마크는 후반 들어 다급해진 아일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에릭센은 후반 18분 왼발 중거리 슈팅과 31분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오른발 슈팅을 잇달아 골망에 꽂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에릭센은 조별리그 10경기와 플레이오프 2경기 등 12경기를 뛰면서 11골을 기록했다. 덴마크는 후반 추가시간 니클라스 벤트너(로젠보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호주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대1(1차전 0대0)로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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