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향한 미국민 속내…58% “언론 비판 지나쳐”

퀴니피액 여론조사서 언론 비판적 보도 많은데 찬성은 38% 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논조와 보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14일(현지시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 언론들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며 언론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적잖은 미국인들이 ‘그럴 만 하다’고 심정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적대적인 관계인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측면을 의도적으로 부각하려 한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사기관 퀴니피액이 지난 7~13일 전국 성인 남녀 1,577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언론의 보도 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이와 함께 응답자의 과반인 53%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에 너무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응답자의 37%는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사실이 아닌 부정적인 기사를 창작한다고 답했다. 부정적 기사를 허위로 만들어내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가 57%로 훨씬 많지만, 10명 중 4명 가까운 비율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언론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폴리티코·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기사를 거짓으로 조작한다’고 답했다. ‘거짓으로 조작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보다 낮은 37%에 그쳤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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