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이틀 전인 지난 13일 포항에 거주하는 한 트위터리안(@COSoT1KZFrz0qYd)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가로로 긴 구름이 여러 줄에 걸쳐 형성돼 있는 구름사진을 올리며 “혹시 지진운 아닌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지진 발생 직후인 15일 현재 약 1만 4,000여 건의 리트윗 등 공유가 이어지고 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Geukdae__)도 지진 발생 직후 “부산 사는 지인이 ‘지진운’이냐면서 어제 트윗을 올렸었는데 진짜 지진이냐”며 지진운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지진운 관련 사진이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양떼’ 모양의 구름으로, ‘굉관 이상 현상(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사람이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상)’으로 불린다. 갑자기 우물물이 넘치거나, 지하수위가 떨어지거나,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등을 일컫는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해 정설로 인정되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경주 대지진 이후에도 관측된 바 있다.
한편 이번 지진은 작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규모 5.4 지진에 앞서 오후 2시 22분 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km 지역에서 규모 2.2, 2시 22분 44초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2.6의 지진 등 전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 2시49분에는 규모 3.6, 오후 3시0분 54초께 2.9의 여진도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과 제주 일부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포항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담벼락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열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