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15일 “정밀 분석을 거쳐야겠으나 깊이가 얕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한 여진이 있을 수 있다”며 “안 일어나면 다행이지만 그 시점은 몇 시간 후가 될지, 며칠 후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항지진은 지난해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지만 더 얕은 곳에서 발생해 진동이 더 크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5.8 규모 경주 지진은 진원 깊이가 지하 11∼16㎞ 부근이었으나, 이번에는 5∼9㎞로 추정된다.
박 센터장은 “지진 발생 메커니즘은 경주 지진 때와 동일하게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층이 미끄러지며 나는 주향이동 단층 활동에 의해 지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향이동 단층은 두 개의 지층이 좌우 방향으로 미끄러져 형성된 일어난 단층이다.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뻗은 이 단층 중 일부가 축적된 힘을 방출하는 과정에 단층 왼쪽과 오른쪽이 어긋나면 지진으로 나타난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