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귀국 직후 수석보좌관 회의

李총리 "전 행정력 동원" 지시

포항 지진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 귀국 즉시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했다.

15일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해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했다”며 “포항 지진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진 발생 직후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비행 중 공군1호기에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피해 상황 신속 파악 및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 행안부 장관에게 “지진에 따른 인명 피해 여부 등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무엇보다 전 행정력을 동원해 현장에서의 피해자 구조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화체육부 장관과 기상청장 등에게는 “국민이 지진 발생, 여진 가능성 등으로 불안해하는 만큼 지진 관련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파하고 심리적 안정과 보호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 이 총리는 “산업통상부 장관, 국토부 장관, 과기정통부 장관 등 관련 부처장은 원전·전기·통신·교통 등 국가기반 서비스의 장애 발생 여부를 조속히 점검·확인하고 응급복구 등 비상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시점인 만큼 교육부 장관에게도 “이번 지진으로 인해 수능시험 준비 및 시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응해달라”며 “내각의 관련 부처들은 지진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여진 등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오후2시29분께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정영현·이태규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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