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코스닥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다만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던 바이오주의 실적은 엇갈렸다. 셀트리온(068270)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신라젠(215600)은 적자 규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15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 12월 연결결산법인 779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39조6,8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4,8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3%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8,119억원으로 22.17%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27%로 전 분기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3·4분기 실적 개선으로 올해 누적실적도 선방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조739억원, 7조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1%, 21.29% 늘었다. 순이익도 5조3,496억원을 기록해 48.44% 증가했다.
코스닥 실적 개선은 IT를 포함한 전 업종에서 나타났다. IT 업종 전체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78%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25.72%, 124.52% 증가했다. IT 업종을 제외한 업종의 전체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3.45 % 증가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도 각각 10.13%, 23.38% 증가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 랠리를 이끈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1,4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33%나 상승했다. 다만 신라젠의 경우 적자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99억3,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영향으로 유통업종은 매출 증가에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농림·금융·운송·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526사(67.52%)가 3·4분기 흑자를 시현한 반면 253사(32.48%)는 적자를 기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