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자이 테라스 세대 모델하우스 모습. /사진제공=GS건설
최근 건설사들이 분양실적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는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서비스면적이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건설업체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전용면적 외에 덧붙여 제공되는 면적이다. 공용면적·계약면적 등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서비스로 제공되는 면적이며 이 공간을 확장하면 같은 비용으로 더 넓게 생활할 수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발코니·테라스를 통해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비스면적은 발코니가 대표적이다. 건축법과 주택법상 건축물의 외곽에서 1.5m까지 면적을 낼 수 있으며 허가단계부터 바닥면적에서 제외된다. 테라스나 오픈형 발코니는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설계다. 발코니 외에 외부에 별도의 공간을 제공해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천장고를 기본 높이(2.3m)보다 5~10㎝ 높인 것도 넓은 의미의 서비스면적에 포함돼 건설사들이 도입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면적을 도입한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높은 편이었다. 지난 5월 경기도 김포에서 분양한 ‘한강메트로자이’ 전용면적 68㎡와 84㎡ 오픈 발코니 타입은 각각 7.46대1, 4.9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두산건설이 선보이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홍은6구역 재건축)’ 전용면적 56㎡T도 테라스 설계가 적용됐는데 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도 4.9대1을 나타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실수요자들은 서비스면적이 제공된 아파트에 주목하고 있다. GS건설이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에 분양 중인 ‘속초자이’의 전용면적 82㎡T는 약 8㎡(2.4평) 정도의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가 설계된다. 속초에서 최초로 제공되는 테라스형 발코니 적용 아파트다. ‘속초자이’는 오는 16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하며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제공한다. 제일건설이 짓는 ‘서울 항동지구 제일풍경채’는 천장고를 기존 아파트 대비 10㎝ 높은 2.4m를 적용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01㎡, 총 345가구로 구성된다.
한 대형건설사 분양 관계자는 “같은 분양가격이라면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는 아파트가 더 이득”이라며 “다만 분양가에 서비스면적이 포함될 수도 있으니 주변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