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4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포항의 학교와 유치원 28곳이 다음 주에도 휴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1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초등학교 11곳과 중학교 4곳, 유치원 13곳(공립 9곳·사립 4곳)이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20일부터 당장 수업이 힘들 것으로 보고 휴업을 결정했다.
짧게는 1일, 길게는 5일간 휴업한다.
오는 20일 하루 휴업하는 학교와 유치원은 포항장흥초, 포항항도초(병설유치원 포함), 대도중, 환호여자중, 장흥중, 포항대 부속유치원 등이다.
장량초와 포항중앙초(병설유치원 포함)은 20∼21일 이틀간 휴업한다.
흥해초(병설유치원 포함)와 포항대흥초(병설유치원 포함), 곡강초(병설유치원 포함), 대흥중 등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수업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휴업을 연장하기로 한 학교와 유치원은 지진피해로 학생과 원생 등교를 위한 최소한 안전 확보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일부 학교와 유치원은 건물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해 벽체가 떨어졌고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곡강초는 학교건물 전체에 균열과 파손이 심각해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고 장성초는 건물 콘크리트 추가 낙하 등으로 전 학반 수업이 불가능해 조기 방학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교와 유치원은 안전진단과 교실 정리 등 응급복구를 한 뒤 추가 휴업 연장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