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아프리카, 북한 제재 충실히 이행해달라"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확대정상회담에서 렉스 틸러슨(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청와대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유엔의 북한 제재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아프리카 30여개국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모든 국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추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안보리 결의 이행과 함께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적 추가 압박을 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북한 압박을 위한 추가 조치로 북한과의 외교·무역관계 격하, 자국 내 북한 노동자 추방 및 북한 입지 약화 등의 조치를 해달라고”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6일 성명에서 “수단 외교부가 북한과의 모든 교역 및 군사관계 단절한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한다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수단 정부의 약속을 환영하며 이 약속이 완전히 이행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이 문제에 계속해서 전념하겠다”며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는 것은 미국의 최우선 과제이며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수단은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 외교 제재를 가한 7번째 국가이자 첫 아프리카국가가 됐다.

멕시코가 지난 9월 처음으로 자국 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한 데 이어 페루 쿠웨이트 스페인 이탈리아 등 4개 국가가 잇따라 자국 내 북한 대사를 추방했다. 또 지난달에는 포르투갈이 모든 대북 관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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