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50사단 장병들이 17일 오후 포항 청하면 지진 피해지역에서 굴삭기·덤프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 주변부에 위치한 일부 학교와 건물의 엘리베이터 48대에서 안전상 이상이 발견돼 운행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18일 행정안전부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있는 지진 진앙 주변의 62개소, 승강기 129대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48대에서 안전 위험요소가 발견돼 운행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승강기들은 아파트, 건물을 비롯해 중학교 2곳과 한동대에 설치된 것들이다. 특히 한동대의 경우 점검한 승강기 12대 중 11대에서 안전상 문제가 발견됐다.
행안부는 오는 23일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고교 12곳에 대해서도 승강기 안전점검을 벌였으나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운행정지 조치가 내려진 승강기들은 주로 승강기 시설 내 균형추를 잡아주는 ‘가이드슈’가 이탈하는 문제가 있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가이드슈는 균형추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것이 이탈할 경우 운행상의 문제가 생긴다”며 “지진 진동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