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 집행부 교체…노사 관계 새국면 전망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제 10기 위원장에 김성기 기장이 당선됐다. 기존 이규남 기장의 퇴진에 따라 3년째 공전하고 있는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와의 임금 협상 등 각종 노사 이슈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1노조(KPU)는 17일 기호 2번 김성기 후보가 득표율 52.8%(429표)에 새 조합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달 7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조합원 1,051명 중 807명이 참여해 투표율 76.8%를 기록했다. 기존 노조 위원장이었던 이규남 후보는 366표(45.1%)로 낙선했다.


신임 노조위원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를 이끌게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강성이었던 이규남 위원장이 교체된 것은 조종사 노조원들이 현재 상황에 대한 피로감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라며 “향후 노사 관계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새로운 노조 집행부와 상생하는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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