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대표 레퍼토리 ‘라보엠’, 2017년 마지막 장식

가장 낭만적인 겨울을 위한 오페라 무대의 스테디셀러 ‘라보엠’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최선식)은 12월 7일부터 10일까지(4일 간 4회 공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푸치니가 남긴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라보엠>을 공연한다. 국립오페라단 <라보엠>은 지난 201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로 제작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 국립오페라단 반세기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작품.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이후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북경 중국국가대극원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었으며 2012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1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공연 시에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은 국립오페라단 대표 레퍼토리이다. 이번 공연은 특히 국립오페라단과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여 2017년 연말을 기념하는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사진=국립오페라단
푸치니의 <라보엠>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풍경>을 바탕으로 작곡된 전 4막의 오페라로 19세기 파리, 꿈과 환상을 갈망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파리 어느 뒷골목 가난한 연인의 애잔한 사랑이야기와 가슴을 적시는 주옥 같은 아리아의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푸치니의 대표작이다. 푸치니 음악의 화려하고 감성적인 선율과 풍부한 시적 정서, 색채감 있는 관현악이 파리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이라는 드라마적인 소재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토스카>,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불린다.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오! 아름다운 아가씨 O soave fanciula’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초연 이후 세계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10년 국립오페라단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역사적 정통성이 살아 숨 쉬는 웅장한 감동의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갈채를 이끌어내며 국립오페라단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연출가 마르코 간디니 2012년 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라보엠>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함께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섬세하고 세련되게 표현해 드라마틱한 <라보엠>을 선사했다. ‘현실’과 ‘상징’이라는 극명한 대비를 표현한 무대로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그는 더욱 따뜻하고 낭만적으로 새롭게 보완한 이번 무대에서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꿈과 사랑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2016년 국립오페라단 <토스카>의 지휘를 맡아 호평을 받았던 푸치니 해석의 명장 카를로 몬타나로가 맡는다. 바르샤바 폴란드국립극장 음악감독을 역임한 이탈리아 지휘자 카를로 몬타나로는 거장 주빈 메타에 의해 발탁되어 현재 밀라노 라스칼라극장, 로마 국립극장, 뮌헨 바이에른극장, 베를린 도이치오퍼, 함부르크 국립극장, 마린스키극장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깊이 있는 해석과 정교한 테크닉, 풍성하고 색채감 있는 오케스트레이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함께 젊은 보헤미안 감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미미 역에 소프라노 윤정난과 홍주영이 출연한다. 로돌포 역에 테너 허영훈과 김경호가 캐스팅 됐다. 이외에도 마르첼로 역의 바리톤 김동원과 정일헌, 무제타 역의 소프라노 이현과 박은미, 쇼나르 역의 베이스바리톤 우경식과 바리톤 이승왕, 콜리네 역의 베이스 박준혁과 최웅조, 베노아/알친도로 역의 베이스 임승종에 이르기까지 주역급 명품 조역들의 열연도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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