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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쑹 부장과 리 부위원장의 회담에서 “쌍방은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 쌍무관계를 비롯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였다”고 밝혀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쑹 부장은 최 부위원장과 만나 “중조(중국·북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관계를 계속 발전시켜나가자”는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지난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하는 최종 결정을 유보한 미국도 중국의 특사 파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직후 북한에 대한 문제를 포함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최종 결정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쑹 부장의 방북을 두고 “큰 움직임”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다만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18일 사평에서 “쑹 부장의 방북에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북중 간 핵 문제를 둘러싸고 불일치가 존재하고 고위층 교류도 크게 줄어 양국 관계가 침체된 상태에서 쑹 부장의 방북이 북핵 문제의 전기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며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의 한 축이지만 결정적 역할을 하는 국가는 아니다. 문제 해결의 당사자는 미국과 북한”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