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박성현(왼쪽)과 유소연이 트로피를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 선수의 올해의 선수 등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4년 만이다. /네이플스=AFP연합뉴스
‘남달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상금왕·올해의 선수상·신인상을 휩쓸었다. LPGA 투어 역사상 두 번째이자 39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6,57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마친 박성현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15언더파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 대회 전까지 상금 선두를 달리던 박성현은 상금 2위 유소연이 5언더파 공동 30위에 그치면서 상금왕을 차지했다. 또 렉시 톰프슨(미국)이 마지막 홀에서 30㎝ 파 퍼트를 놓치면서 유소연과 올해의 선수를 공동 수상했다. 신인상은 이미 확정해 이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시상식에도 참가했다. 한 해에 상금왕·올해의 선수상·신인상을 휩쓴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박성현이 처음이다. 당시 로페스는 최소타수상까지 거머쥐었다. 박성현도 4관왕에 도전했으나 올해 최소타수상은 톰프슨에게 돌아갔다. 1타 차 공동 2위로 마친 톰프슨은 CME글로브 포인트 1위를 차지해 보너스 100만달러도 받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