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 듀스의 멤버였던 김성재는 오늘(20일)로 사망 22주기를 맞았다.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팬들은 김성재를 그리워하고 있다.
김성재는 1993년 이현도와 함께 힙합그룹 듀스로 데뷔했다. ‘나를 돌아봐’를 비롯해 ‘여름 안에서’, ‘굴레를 벗어나’, ‘우리는’ 등 2년이라는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유행을 선도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뀐 음악 시장에서 ‘뉴 잭 스윙’이라는 장르를 표방한 듀스는 젊은 세대 층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실제로 당시 청소년과 젊은 세대의 다수가 듀스의 패션이나 댄스를 한 번쯤은 따라해 봤을 만큼 인기는 상당했다.
듀스는 3집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하며 각자의 길로 흩어졌다. 당시 듀스의 곡 대부분의 작사, 작곡, 편곡 등을 담당한 이현도는 프로듀서가 중심이 된 활동을 시작했고, 김성재는 솔로 가수로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솔로가수 김성재의 활동은 제대로 기량을 펼쳐보기도 전에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김성재는 1995년 11월 ‘말하자면’ 솔로 첫 데뷔 무대를 가진 다음날 호텔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김성재의 사망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 됐고, 당시 현장에 있던 그의 여자친구가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법원은 증거불충분으로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다. 여전히 그의 사건은 많은 의문점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비록 짧은 생, 짧은 연예계 활동이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많은 후배 가수들이 자신의 뮤즈로 김성재를 언급했을 뿐 아니라, 최근 ‘캔디’로 활동을 시작한 2002년생 사무엘은 김성재의 무대 영상을 보며 이번 앨범을 준비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