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 현대미술가 김구림을 비롯한 35명의 문화예술인이 ‘2017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정래·김구림 작가 외에 민화 작가 송규태, 국악인 고(故) 이상규씨 등 4명이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조 작가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치열한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과 민중에 대한 신뢰를 담아낸 소설들로 한국 현대문학의 지평을 넓힌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작가는 지난 1960년대 말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를 선보인 것을 포함해 1970년대까지 대지예술, 전통사유의 현대적 해석 등 한국 전위예술을 선두에서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송 작가는 대한민국민화전통문화재 제1호로 51년간 한국 민화를 계승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선 민화계의 대가이다. 고 이 선생은 대금 명인으로 작곡가·지휘자·교육자로 활약하며 400여곡 이상의 창작국악을 남기며 한국 음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기여했다.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시대의 아픔과 인간의 본질을 탐구해온 소설가 한수산, 예술기관의 발전과 현대미술 진흥에 기여한 김영호 일신방직 대표, 환경건축가로 40년간 많은 우수 건축물을 설계한 김원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대표, 전통음악의 현대화에 기여한 고 강준일 전 한국예술학교 전통예술원 객원교수, 한국 연극계를 대표한 연극배우 고 윤소정씨 등 5명이 선정됐다.

옥관문화훈장은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방장대행 성파 스님, 윤호섭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박인자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이사장 등 4명에게 주어진다.

화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송은미술상 등을 운영하는 유상덕 ㈜삼탄 회장을 비롯해 김세용 세창도예연구소 대표, 이경동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 임영주 경남 마산문화원 원장 등 4명이 선정됐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시인 박준(문학), 동양화 작가 손동현(미술), 양지운 지운 대표(공예), 유소래 네임리스 건축소장(건축),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음악), 허창열 천하제일탈공작소 대표(전통예술), 이경성 극단 크리에이티브 바키 대표(연극), 지경민 고블린파티 대표(무용)가 8개 부문에서 수상자로 정해졌다.

시상식은 21일 오후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