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긴급재난문자 강제 수신되는 방안 검토 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전체회의 질의서
"행안부·통신사와 재난문자 강제 발송 대책 세워"
국회에 지질조사 관련 예산 반영 요청

유영민(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진규(왼쪽) 1차관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 포항 지진 관련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0일 “전쟁이나 긴급재난이 발생할 경우 강제적으로 긴급재난문자를 쏘아주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여름 폭염 관련 긴급재난문자가 너무 많이 뿌려지니 통신사에 귀찮다고 요구해 (문자 수신을) 임의로 차단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문자를 못 받는 단말기(소지자)가 약 500만명으로 (그들이 문자를 받는) 애플리케이션을 깔 수 있도록 통신사 및 행안부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것(긴급재난문자 수신용 앱 설치)조차 안 되는 2006년 이전 2G폰이 있다”면서 “그분들에 대해선 시차가 1시간 반 정도 있지만 (2G폰으로도 받아볼 수 있는)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과 함께 그 사람들이 재난문자가 수신되는 단말기를 사용하도록 어떻게 유도할지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와 함께 “내년 예산에 지진 관측이나 내진 설계 관련 예산이 어느 정도 반영됐지만 활성단층 여부에 대한 지질조사 예산은 빠졌다”며 추후 예산심사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