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위기 경보 '주의'로 격상…건조주의보 13일째

19일까지 25건 발생해...최근 10년 평균 2배 이상
최근 1주일 사이 대형산불주의보 27차례

지난 10일 강원도 인제 야산 농막에서 난 불./연합뉴스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13일째 계속되면서 강풍이 자주 불자 산림청이 20일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가을철에 산불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 이상으로 발령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산불위험지수는 전국평균 51 이상이다.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산불위험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모두 산불이 25건 발생해 9.51㏊가 소실됐다.

산불 발생 건수도 최근 10년 평균(12.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국립삼림과학원이 산악기상자료를 분석해 실시간 제공하는 대형산불 위험예보를 보면 올해 가을철에만 대형산불주의보가 총 28차례 발령됐다. 최근 1주일 사이 전국에서 27차례 발령되는 등 대형산불 위험은 더욱 커졌다.

산림청과 지역 산불 관리기관은 산불위험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농·산촌 지역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때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미라 산림보호국장은 “예년보다 강수량이 적고 건조주의보가 지속하고 있어 산불위험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과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하지 않는 등 국민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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