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원 코스콤 노조위원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원하는 일은 아니지만, 주총에서 정 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할 경우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정지석 본부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불투명한 선임 과정뿐 아니라 정 본부장에 대한 내부 불만도 크기 때문이다.
송 위원장은 “사장 선임 과정의 문제뿐 아니라 재직 당시 정 본부장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직원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코스콤 노동조합은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에 신임 사장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가 문제가 있어 재공모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당장 코스콤 노조는 22일부터 일부 개발운영인력을 빼고 4개 본부별로 연차투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차투쟁에도 불구하고 23일 주총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코스콤 전체 직원 700중 460명이 가입돼 있는 코스콤 노조는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본시장에서 들어오는 주문의 경우 코스콤 시스템을 거쳐야 하고, 통신 네트워크망도 코스콤이 관리하고 있어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주식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위원장은 “(총파업시)자본시장 상황을 저도 예단할 수 없다”며 “총파업은 저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자본시장 시스템 안정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운영인력인 250여명을 업무에 상시 투입해 시스템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콤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날 면접심사를 실시해 정 본부장을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추천위는 오는 23일 개최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 본부장을 코스콤 사장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정 후보자는 코스콤에서 기술연구소장, 경영전략본부장, 시장본부장, 인프라본부장, 정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