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업체 ‘텐센트’가 중국 내 IT 업체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억달러 고지를 넘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텐센트 주가는 20일 홍콩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4.12% 오른 420홍콩달러에 마감됐다. 텐센트 시총은 미화로 5,107억달러(3조 9,900억 홍콩달러·561억원)까지 불어나며 텐센트는 중국 IT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총 5,000억 달러를 돌파한 기업이 됐다. 미국 거대 IT 기업인 아마존(5,444억달러), 페이스북(5,200억달러)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지난 2004년 6월 텐센트는 주당 3.7홍콩달러로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이후 주가는 회사가 급성장하며 지금까지 1만 1,251%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21%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계속된 매출 증가, 거대한 사용자 기반, 새로운 분야 공격적 투자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텐센트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인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은 월간 사용자 수가 현재 10억명에 이른다. 회사는 스마트폰 게임이 인기를 얻은 결과 지난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해외 공략도 적극적이다. 텐센트는 모바일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을 개발한 핀란드 게임업체 ‘슈퍼셀’ 지분을 대량 매입하는 등 공격적 인수합병을 펼치며 해외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시총 5,000억달러를 먼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의 알리바바는 20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4,742억달러를 기록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