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웰메이드 추적 스릴러 영화 탄생...백윤식X성동일의 ‘반드시 잡는다’

평범한 소시민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장기미제사건의 범인을 쫓는 이야기 ‘반드시 잡는다’가 11월 말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법의 테두리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간 사건의 범인들이 바로 우리 이웃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질문을 제기하는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영화‘끝까지 간다’ 제작사의 두 번째 범죄 프로젝트이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추적 스릴러 영화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 AD406 제작)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백윤식, 성동일, 조달환, 김혜인이 참석했다.
배우 백윤식, 김혜인, 성동일, 조달환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반드시 잡는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김홍선 감독, 배우 백윤식, 성동일, 김혜인, 조달환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반드시 잡는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평범한 소시민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장기미제사건의 범인을 쫓는다는 설정은 기존에 보지 못한 캐릭터와 이야기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중년의 배우 백윤식 성동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반드시 잡는다’의 히든카드다.

김홍선 감독은 “일단 웹툰 원툰인 ’아리동 라스트 사무라이‘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며 “신선함을 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각본, 투자, 캐스팅까지 한 번에 이뤄졌다. 중년 배우 캐스팅이 가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배님들과 작업을 같이 한 게 가치 있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던 것.

백윤식이 연기한 ’심덕수‘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사건이 다시 시작되는 동네 아리동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인물로 동네 구석구석을 완전히 꿰고 있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이다. 영화 속에서 백윤식은 진흙탕에서 빗속 액션을 선보인다.

백윤식은 “극한 상황에서 촬영했다. 밤 촬영에 추위에서 비를 맞으면서 찍었다”면서도 “이번 작품에서는 액션이라고까지 말씀드리는 게 애매하다“ 며 ”본능적 액션, 방어 수준이다. 전작들을 보면 일당백을 하는 액션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것과는 반대되는 액션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해는 뜨고 해는 진다“는 각오로 찍었다고 말해 노장 배우의 내공을 엿보게 했다.

이어 ”이 나이에 꾸준히 제안이 들어오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며 ”체력이 될 때까지 열심히 해보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그는 노인이 축이 되는 영화의 정서에 대해서, “노인의 인생적인 부분이 보여진다. 나이 들어서 겪어야 하는 게 잠깐 잠깐이지만 디테일하게 보여졌다. 배우적으로 표현할 땐 제 나름대로 접근을 하면 뭔가 편하게 작업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배우 백윤식, 성동일이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반드시 잡는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베테랑 형사 ‘박평달’로 나선 성동일은 “촬영하면서 입김이 너무 많이 나와서 힘들었다. 김홍선 감독은 얼음을 물고 다시 하자고 하더라.”고 전하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촬영을 하던 중에 갈비뼈를 잘못 맞아서 힘들었는데 그 장면을 모두 통편집해서 아쉬웠음“을 밝혔다. 이어 ”통편집이 됐는데 왜 찍었는지 모르겠다. 편집은 냉철하다는 걸 알게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박평달의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가성도 쓰고 진성도 쓰고, 쓸데없는 미소도 지어보고 걸음걸이도 바꿔보면서 별 짓을 다했다. 그걸 감독님이 잘 정리해서 잡아주셨다”고 연기적인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백윤식 선배님에게 ‘연기 늘었다’와 ‘얼굴에 독기가 많이 빠졌다’는 칭찬을 들었다. ”며 기쁨에 찬 소감을 전하며 현장을 훈훈하게 이끌었다.

상황보다는 캐릭터적인 요소가 갖고 있는 코미디가 작품의 미덕이다. 김홍선 감독은 “정서에 신경을 썼다” 며 “심덕수와 박평달의 정서를 영화 전반에 따라가야 하고, 정서가 깔려있어야 했다. 그러려면 휴먼 코미디를 넣어서 상황보다 캐릭터가 가진 코미디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감독은 “백윤식, 성동일 선배님이 정말 잘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웰메이드 추적 스릴러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2010년 연재를 시작해 완결된 현재까지도 9.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며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는 제피가루 작가의 다음 인기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탄생했다. 동네에서 벌어진 의문의 죽음들과 사건을 파헤치는 두 노인의 끈질긴 추격,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스릴 넘치는 전개로 웰메이드 웹툰이라 불리며 네티즌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오는 11월 29일 개봉.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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