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불어닥친 롱패딩 열풍은 겨울철 운동선수 및 감독, 유명 연예인이 야외에서 녹화하며 보온성과 활동성을 위해 입던 벤치파카에서 시작됐다. 젊은 층에 이른바 ‘교복템’으로 불리기 시작한 벤치파카의 변형인 롱패딩이 예고된 한파와 복고, 스포티즘, 성별, 연령, TPO(시간·장소·상황) 구분 없는 보더리스 등과 맞물리면서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무릎까지 오는 긴 기장으로 찬 바람과 추위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스웨트셔츠·후드·맨투맨 등 다양한 아이템과 무난하게 매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패딩 안에 두꺼운 니트나 정장 재킷, 경량 패딩까지 이너웨어로 입고도 편한 착용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또 트레킹, 산악 바이크 등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에 적합한 의류가 본격적인 조명을 받기 시작해 ‘멀티유즈’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것도 어디든 믹스앤드매치가 가능한 롱패딩의 인기를 거들고 있다.
이들 제품은 스타일뿐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브랜드들만의 기술력을 총집합해 보온성을 끌어올려 갈수록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션 업체들은 롱패딩 물량을 지난해보다 20~30% 늘린 상태다.
패션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롱패딩이 올겨울 유행의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