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둔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본급의 400%에 달하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기본급이 300만원인 직원의 경우 1,200만원가량을 받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특별 보너스를 주는 것은 4년 만으로 2013년 삼성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기본급 100%를 지급했다. 다만 삼성전자 내에서도 소비자가전(CE) 부문과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은 특별 보너스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별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협력사와의 성과공유를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50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 중 150억원은 처음으로 임직원과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모금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조성한다.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특별 상여금의 일부를 상생 협력 기금으로 떼어내고 이 금액만큼 회사가 상생 기금을 내는 식이다. 올해는 임직원과 회사가 각각 75억원을 내서 140여개 협력사에 15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인센티브 방식으로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총 138개 업체에 200억여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준 바 있다. 남은 300억여원은 협력사의 생산성 및 환경안전 성과 등을 평가해 내년 1월께 나눠줄 예정이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