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훈 대표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삼성한국형 타깃데이트펀드(TDF)는 한국인의 생애 특성에 맞게 설계된 상품이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목표로 사전에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자산배분 펀드다. 최근 자신의 노후자금을 은퇴 전까지 어떻게 쌓고 은퇴 후 운용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며 TDF를 향한 관심 역시 커졌다.
삼성한국형 TDF는 퇴직연금(DC형)과 개인연금 펀드로, 가입자 본인의 판단으로 스스로 운용을 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의해 펀드가 스스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한다. 삼성한국형 TDF 7개 펀드는 약 2,300억원의 자금을 모아 주목 받고 있다. 수익률도 10월 말 기준 8~17%대로 안정적이다.
2015년부터 2045년까지 매 5년 단위 총 7개 펀드로 구성됐다. 이들 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2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하는데, 미국·유럽·아시아·신흥국 시장의 주식과 채권펀드가 총망라돼 글로벌 분산투자에 최적화됐다. 특히 퇴직연령, 기대수명, 취업연령, 임금상승률 등 한국인 고유의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프로그램을 설계해 국내 연금시장 환경에 맞췄다.
김정훈 삼성자산운용 연금사업본부 본부장은 “연금 시장의 양적 성장과 함께 이제는 연금 투자 방법도 질적 성장, 즉 글로벌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며 “삼성 한국형TDF가 연금 솔루션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또 올해 5월 ‘삼성한국형 RIF’ 시리즈를 추가로 출시해 젊어서는 TDF로 노후 자산을 축적하고, 은퇴 후에는 RIF로 연금을 지급받으면서도 잔존자산을 남길 수 있는, 전 생애에 걸친 연금 솔루션을 완성했다. 인출식 연금펀드인 삼성한국형 RIF 시리즈는 매월 필요한 연금 소득을 수급하면서도 일정기간 투자 후에 은퇴잔존자산(Ending Wealth)을 확보해, 장수 및 물가상승에도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