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 순이익은 대부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9월 사이 미래에셋대우가 4,08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13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4,023억원으로 127% 늘었다. 신한금융투자, KB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도 60~80%대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증시 상승으로 주식 매매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데다 IB, 트레이딩 부문 등 분야별 고른 실적 개선에 성공한 덕분이다.
발행어음 인가까지 받게 되면 이들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으로 자기자본의 100%를 조달,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등에 국한됐던 증권사 업무가 본격적인 IB로 확대되는 셈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이번 (초대형 IB)인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증권사와 금융 당국 모두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산운용 업계는 올해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6조원 이상 빠져나가는 등 차익실현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비과세 해외펀드, 연금저축 펀드 등으로 적게나마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승장이 앞으로도 이어지면 다시 투자자들의 자금도 펀드로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