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계 "제조업 우선 정책 펴는 美. FTA 협상서 韓 공세 할수도"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업계와 한미 FTA 개정 관련 간담회

산업통상자원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23일 제조업계와 간담회를 열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제조업 우선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강성천 통상차관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는 제조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국익 최우선과 이익 균형의 원칙 하에 향후 한미 FTA 개정 논의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계산업진흥회 등 제조업계 등은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발효 이후 업종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한미 양국간 교역 및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비즈니스 협력도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단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국이 제조업 일자리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향후 한미 FTA 논의 과정에서 제조업 분야에 대해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와 제조업계가 상시적 논의 협력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계산업진흥회, 디스플레이산업협회, 반도체산업협회 등 11개 협회 및 단체 관계자들과 이진면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0월 25일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섬유 업계 등 개별 업계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