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수능시험 종료와 함께 지진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포항 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포항=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지진 못 느꼈어요”23일 오전 포항에서 규모 1.4약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수능생들은 이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항 지진의 진앙에서 4.8㎞로 가장 가까운 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본 박서연(고3) 양은 “아무도 지진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양은 “질문하기 전까지 지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당시 수학 시간이었는데 집중하느라 몰랐고,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 다른 학생들 모두 몰랐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본 이경민(고3) 양도 마찬가지였다. 이 양은 “수능 전 지진으로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시험 볼 때 지진 느낌은 없었다”고 전했다.
반면 허영현(고3) 양은 “예민 반응일수도 있겠는데, 시험 볼 때 진동을 느껴 움찔움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양은 “큰 지진 이후 자주 느낀 것으로 수능에 문제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도 수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능상황본부가 차려진 포항교육지원청 1층에 설치한 지진측정계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감지됐지만, 진동을 느낄 수 없는 등 별다른 피해가 없어 시험이 중단되지 않았다.
23일 오후 수능시험 종료와 함께 지진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포항 유성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 /포항=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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