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능]"전년 출제기조 유지…절대평가 영어 1등급 6∼8% 수준될 것"

영어 절대평가 된다고 해서 다른 영역 안 어려워져
평가원, 출제 오류 막기 위해 검토자문위원 8명 배치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 브리핑./연합뉴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전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시험이 시작된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열고 “학교 교육에서 배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해 고교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어와 영어 영역은 다양한 소재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으며, 수학과 탐구영역,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개별 교과 특성을 반영한 사고력 중심 평가를 지향했다”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은 기본 소양 평가를 위해 핵심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영어 영역이 올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영어 변별력 약화로 다른 영역에서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출제위원장은 “영어가 절대평가가 됐다고 특정 영역에 치중하거나 변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과학탐구영역도 기본적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1등급 비율은 6월 모평(8%)과 9월 모평(6%)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난도가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출제위원장은 올해 수능 EBS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으며, 영역·과목별 연계율은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최근 해마다 잇따라 출제에 오류가 발견되자 올해는 검토자문위원 8명을 새로 뒀다. 검토위원장을 맡은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매년 출제 오류가 반복되는 것에 출제관계자 모두 송구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검토위원장 한사람이 해낼 수 없는 과제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자문위원 교수 8명과 함께 꼼꼼하게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날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 지원 수험생은 총 59만 3,527명으로 재학생은 44만 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 8,654명이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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