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특화된 비즈모델로 자본시장 한층 성숙 시켜"

이인형 심사위원장
"차별화된 성과 높게 평가"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2017 대한민국 증권대상’ 시상식이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을 비롯해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 주최·후원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인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과 수상자, 지인, 회사 관계자들이 함께해 시상식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은 올해 주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증권사와 운용사들이 자본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투자자들의 수익을 올리는 한편 자본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증권사와 운용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송준상 상임위원은 “1990년 말 79조원에 불과했던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은 2017년 현재 1,64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한 자본 시장은 국민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 대한민국 증권대상 금융위원장상 대상은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형사의 틈바구니에서 중소형 증권사로 금융투자 업계에서 강화되고 있는 투자은행(IB) 실적을 대폭 강화하며 수익 다변화를 이뤄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 분야를 개척하고 퇴직연금 운용 등 다방면에서 업계 최고 성과를 달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인형 부원장은 심사총평에서 “환경 변화에 대응해 향후 증권업은 자본력을 기준으로 하는 대형 증권사와 특화된 비즈니스모델을 보유한 증권사가 균형 있게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심사 과정에서도 이런 점들을 고려해 시상하는 분야별로 차별화된 성과를 보인 곳을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는 “IB·자산관리·세일즈앤트레이딩 등 각 부문이 골고루 균형 잡힌 ‘작지만 강한 회사’가 하나금융투자만의 색깔”이라며 “앞으로도 투자 혼돈의 시대에 고객들에게 조금 더 높은 수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자산운용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다양한 개인연금·퇴직연금 상품을 제공한 것이 세분화되는 투자자 니즈에 부합한 결과로 보인다”며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토털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환 부회장은 “금리 인상, 원화 강세, 주변국과의 갈등 고조 등에도 금투업계의 노력으로 자본 시장이 더욱 발전, 성숙하고 있다”며 “서울경제신문도 금투업계와 함께 국민들과 기업들에 믿음을 주고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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