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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하는 가운데 청와대가 김영춘 해수부장관 거취를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23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거취문제에 대해 임명권자의 뜻을 따르겠다고 한 것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쉽게 거취문제에 대해 빨리 이야기할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상황적 사정이 있음에도 이 문제를 본인이 굉장히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진심의 표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합적인 상황을 아직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장관은 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련 사안을 지난 20일 이미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차대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하지만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내용을 좀 더 정확하게 해본 다음에 판단을 종합적으로 하는 게 좋겠다”며 “어제 들었던 내용 외에 상황들이 조금 더 살펴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