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경한의원 김남엽원장, 공진단 사향에 대해 말하다

준경한의원 김남엽원장의 공진단 제환



공진단 원방의 원료 약재는 사향, 녹용, 산수유, 당귀로 구성되는데 사향노루에서만 얻을 수 있는 고가의 한약재인 사향이 멸종위기의 동물에 관한 국제협약(CITIES)에 따라 유통에 제한이 생겨 한때 품귀현상이 일기도 했고 정부 보건 당국에서 대안을 고심한 때도 있었다. 쉽게 구할 수 없고 고가의 가격부담으로 인해 사향 대신에 침향이나 목향을 첨가하여 공진단의 비용적 문턱을 낮추어 활용하기도 하였다.

이젠 인터넷이나 TV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공진단 시대에 접어들었다. 공진단의 약재를 달리하여 종류도 다양해졌고 그만큼 공진단의 수요와 저변 확대가 이루어진 것은 많은 노력들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향 본래의 강력한 효능은 아직까지 어떤 약재로도 대체될 수 없는 특별한 희소성을 가지며 확실한 효과를 요하는 곳에선 그 가치가 중요히 활용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 ‘사향은 막힌 것을 통(通)하게 하고 규(竅)를 뚫어주고 간질(癎疾)과 풍병(風病)을 다스리고 나쁜 기운을 피하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켜 마음을 진정(鎭定)시킨다. 또한 온병 (溫病)과 학질, 고독(蠱毒), 중악(中惡), 심복통(心腹痛)과 명치 끝 통증을 치료하고 아이의 경기(驚氣)와 간질(癎疾)의 증상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혈류촉진, 호르몬 분비, 중추신경 활성화로 의식을 깨우고 머리를 맑게 하는 대표적 효능과 더불어 항염, 해독, 항암작용까지 학계의 활발한 연구들이 진행중이다. 공진단의 탁월한 효능의 이유 중 하나가 귀한 사향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신비스런 사향에 관심과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사향의 핵심은 정확한 유통경로를 거쳐 식약청의 인증을 받은 정품 사향이냐 아니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사향이 안들어간 가짜 사향공진단도 문제지만 불법 유통된 저질 사향이 들어간 경우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약제제인 사향은 효과만큼이나 품질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약재이므로 유통기한을 넘기거나 불순물이 섞여 있거나 변질된 사향이 사용될 경우 얘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꼭 확인하고 집고 넘어가야할 약재이다.

준경한의원 사향공진단은 세관을 거쳐 시험 검사성적서를 받아 식약청 인증을 받은 러시아산 정품 사향만 공진단 약재로 사용한다. 또한 동의보감 원방에 따른 사향, 녹용, 산수유, 당귀 만을 사향 공진단의 약재로 사용하며 공진단 1환에 사향 100mg 함량을 고집한다. 사향공진단의 명품을 만들기 위해 원내에서 직접 수작업으로 국산 아카시아 벌꿀을 활용하여 제환한다.

언제부턴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공진단이 불신을 우려해 시험성적서와 식약청 인증까지 알려드리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환자의 치료와 건강이 우선이라면 그 이상의 것이라도 해야 하기에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들을 해야 할 것이다.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대접 해야하거나 잦은 술자리로 인한 체력보충을 위해 귀한 사향공진단을 처방 받아야한다면 전문 한의사와 상의하고 사향의 유통경로를 꼭 확인하도록 하자.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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