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국정감사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 2013년 당시 518명의 합격자 가운데 493명이 청탁을 통해 입사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
또 강원랜드 부정청탁이 이뤄지는 과정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맞물려 마치 청탁의 먹이사슬처럼 보이는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강원랜드 입사를 위해 지역주민들은 서로가 청탁전쟁에 돌입했고, 청탁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강원랜드 인근 지역 관계자는 “나 역시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아 다시 부탁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청탁의 정점은 누구일까? 제작진은 당시 채용 과정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을 집중 취재했다.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한 여성은 제작진을 만나 “이미 정해져 있는 건데, 제가 병풍이었네요. 이 사람들을 입사 시켜주기 위한 병풍이었어요”라고 울분을 토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2008년 채용 과정에서 ‘청탁 비리’가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USB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이 USB에 담긴 문건에는 추천자로 의심되는 국회의원, 지역 유지, 강원랜드 내부 관계자들의 이름이 100 명 가까이 등장한다.
지역 권력의 먹이 사슬에 걸린 청년 일자리,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청탁랜드 또 다른 비밀 추적 편은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