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개인 중개업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개인 중개업자와 달리 PEF들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없애기 위해 품질이 검증된 차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SK엔카는 전문가인 진단평가사를 영입해 사고 유무, 차량 등급을 평가해 시장에 내놓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토플러스는 VIG가 최근 인수한 폭스바겐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클라쎄오토와 손을 잡고 폭스바겐의 ‘인증중고차 제도’를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회사가 직접 중고차를 점검해 품질을 보증하는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다른 수입차와는 달리 폭스바겐은 시설이나 정비망 부족 등을 이유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증중고차 제도를 운영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PEF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사업 재편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 대기업은 고용 보장 등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중고차 사업 지분을 재무적투자자(FI)인 PEF에 매각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개인 중고차 업체들 역시 회사 확장을 위한 투자유치를 원하는 탓에 자금이 풍부한 PEF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고도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먼저 시장에 진출한 PEF들이 기업가치를 성공적으로 높일 경우 개인 브로커 시장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며 “PEF들이 잇따라 회사들을 사들여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등 결국 일부 업체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