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보낸 특별한 선물에 전 세계 아미(팬클럽 이름)들이 화답했다. 24일 오후 6시 공개된 방탄소년단의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버전은 미국 아이튠즈 ‘탑 송 차트’에서 케이팝 그룹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튠즈 탑 송 차트는 앨범차트와는 달리 개별 음원의 성적을 기준으로 매기는 유료 음원 차트다.
‘마이크 드롭’은 25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캐나다, 칠레, 핀란드, 인도네시아,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멕시코, 뉴질랜드, 노르웨이, 필리핀, 폴란드, 포르투갈, 싱가포르, 스웨덴, 태국, 터키, 베트남 등 아시아와 북남미 대륙은 물론 유럽까지 전 세계 47개국, 주변국을 포함해 총 60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숫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음원 차트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방탄소년단의 ‘마이크 드롭’ 리믹스 뮤직비디오는 지난 24일 오후 6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후 14시간 47분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은 지난 9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앨범에 수록된 곡을 리믹스 한 곡으로, 세계적인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와 데뷔와 동시에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기록한 미국 힙합계 가장 핫한 래퍼 디자이너가 피처링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참여도 영향을 받았겠지만, 정식 앨범도 아닌 리믹스 버전 음원의 이 같은 성과는 현재 방탄소년단의 세계 속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한다.
함께 작업을 한 스티브 아오키 역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의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방탄소년단과 작업한 지난 한 달 동안 정말 흥분됐다”며 “나라를 떠나서 너무 잘한다. 랩, 노래, 뮤직비디오 모두 장난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정말 최고 수준”이라고 그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2017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로 날아올랐다. 지난 5월 빌보드 ‘톱 소셜 아티스트 상’ 수상을 시작으로 꿈에 그리던 빌보드 ‘핫 100’ 진입,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2017 American Music Awards)’로 미국 TV 정식 데뷔 등 늘 그들의 행보 앞에는 ‘K팝 그룹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새롭게 써내려 갈 K팝의 새 역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그들의 이후 행보가 더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달라진 위상이나 관심에도 불구하고 데뷔 초와 변함없이 이어나가고 있는 팬들과의 소통과 음악적 메시지다. 실제로 그들은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 직후 애프터 파티도 마다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무대 소감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빌보드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리더 RM은 “미국 진출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저희가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을 계속하고 팬 분들과 소통을 계속하는 것이 저희의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희가 얼마나 진심으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면 누구도 공감할 수 없다”고 전한 바 있다.
변하지 않는 자신들만의 진정성으로 국내는 물론 언어가 다른 세계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방탄소년단. 더욱 높이 날아오를 그들의 2018년이 기대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