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검찰 기습 압수수색에 ‘놀란 척?’



우병우, 검찰 기습 압수수색에 ‘놀란 척?’


지난 24일 국가정보원에 불법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휴대폰과 차량을 검찰이 기습적으로 압수수색했다.

24일 오후 다른 사건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마치고 나온 우 전 수석이 차량에 오르려는 순간, 수사관 두 명이 다가가 “영장을 집행하러 왔다”고 알리자, 우 전 수석은 놀란 표정으로 “무슨 영장요?”라며 되묻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우 전 수석 측 관계자를 차에서 내리게 한 뒤 우 전 수석과 함께 차량을 타고 모처로 향했다.

이들은 우병우 전 수석이 현재 쓰고 있는 휴대전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와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하고, 그 결과를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나 작년 11월 ‘국정 농단’ 사건 수사 당시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집과 휴대폰을 압수수색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바 있다.

오는 26일 검찰은 최 전 2차장을 소환 조사한 뒤 우 전 수석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사진=SBS 방송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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