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이슈] 엑소 멤버들도 바랐다...‘청룡신인남우상’ 도경수, “생애 단 한 번뿐인 상”

도경수가 영화 ‘형’(감독 권수경)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배우 김혜수, 이선균의 사회로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도경수는 구교환, 류준열, 김준한, 남연우와 함께 후보에 올라 결국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게 됐다.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
이날 도경수는 엑소 콘서트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평소 절친한 형 조인성이 대리수상에 나섰다. 그는 “도경수가 지금 엑소 콘서트 중이다. 술 마실 때 혹시 몰라서 받으면 내가 대리 수상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친하다는 이유로 내가 올라왔다. 잘 전달하겠다”라고 전했다.

도경수의 신인남우상 수상 소식은 콘서트 현장에 있던 엑소 멤버들에게 곧바로 전달됐다.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도경수를 향해 축하노래를 부르기도.

25일 콘서트 현장에서 도경수는 “신인상은 살면서 진짜 한번 밖에 못 받는 상인데 이렇게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감격어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멤버들 너무 사랑하고 그리고 진짜 (팬)여러분이 계셔서 제가 상을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상을 받았으니까 이제 또 그 상에 걸맞게 더 열심히 노력해서 여러분에게 멋진 모습을 항상 보여드리는 디오 도경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도경수의 수상 소식에 팬들의 축하 함성 역시 높았다. 그는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연신 전하며, “항상 예의 바르게 그리고 열심히 항상 노력하는 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도경수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너를 기억해],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를 비롯 영화 <카트> <순정> <형> <7호실>까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히 배우로서 성장해왔다.

생애 한 번 뿐인 신인남우상을 거머쥐게 해준 작품은 2016년 영화 ‘형’이다. 도경수는 사고로 시력을 잃은 국가대표 유도선수로 변신해 까칠하지만 때론 귀엽고 보고해주고 싶은 동생 ‘두영’ 역을 맡아 조정석과 최강의 브로코미디를 완성했다.

그의 연기력 성장과 겸손한 태도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미 인정 받았던 터. 영화 ‘7호실’(감독 이용승)간담회 현장에선, “볼 때마다 연기력이 향상하는 것 같다”는 취재진의 칭찬에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하던 도경수는 “너무 감사한 칭찬이다”고 답했다.

이어 “작품을 할 때마다 늘 선배님들께 배운다. 아직도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데뷔작 영화 ‘카트’를 찍을 때는 카메라 앞에 서보지도 못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제 카메라 앞에서 긴장은 조금 풀린 것 같다.”며 겸손한 대답을 보였다 .

지난해 서울경제스타와 가진 영화 ‘형’ 인터뷰에서 도경수는 “엑소 활동과 배우 활동을 병행 한다는 게 쉽진 않지만 그건 도경수란 사람이 이겨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제 목표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인정받는 것이다. 그걸 꼭 이뤄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진심을 담아서 정말 열심히 끝까지 해보자란 마음이 더 크다”며 가수와 배우 롤 모두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내고 싶은 마음을 피력했다.

도경수는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눈을 보면 대사가 들리고 진심이 보이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것. 그렇게 “대중들에게 공감하고 다가갈 수 있는 배우”로 한걸음 한걸음 성장중인 도경수는 2018년 개봉예정인 ‘스윙키즈’(감독 강형철)로 다시 한번 스크린 앞에 나선다. 1951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를 집단 수용했던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우연히 탭댄스에 빠져든 북한군 ‘로기수’(도경수)로 열연한다.

한편, 엑소는 지난 2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네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4 &#8211; The EℓyXiOn &#8211;‘(엑소 플래닛 #4 &#8211;디 엘리시온&#8211;)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5년 연속 가요 시상식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기록제조기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이번 콘서트를 통해 보여줄 엑소의 색다른 모습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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