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감된 반포 3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은 현대산업개발만 참여해 유찰됐다. 2개 이상의 시공사가 입찰해야 유효경쟁이 성립돼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반포 3주구 조합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 입찰을 공고할 계획이다. 2개 사 이상 참여해야 하는 경쟁입찰이 같은 조건으로 3회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어 현재로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반포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 규모 아파트단지를 짓게 되며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앞서 지난 달 1일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양이 참여했으나 대부분 회사들이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처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주 가능성이 높은 다른 사업장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사업지인데다 과열 수주 경쟁에 대한 정부의 단속과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굳이 참여해 봐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결과로 분석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