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목]일진머티리얼즈, 1만톤 증설로 내년 실적 상승...목표가 상향

유진투자증권은 27일 일진머티리얼즈(020150)가 말레이시아에 내년까지 증설을 완료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5% 올린다고 밝혔다.

한병화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언즈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24일 기준 주가는 4만 1,100원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모든 정보통신 전자제품과 리튬이온 2차 전지용 음극집전체에 사용하는 일렉포일(elecfoil)을 제조 판매한다. 회사는 말레이시아에 1단계로 1만톤, 궁극적으로 5만톤까지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첫 증설은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인건비, 전기료, 땅 값이 국내보다 저렴해 원가가 20% 이상 낮아 잠재 경쟁자인 중국업체와 격차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주 고객인 삼성SDI의 배터리 공장도 말레이시아로 옮기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LS엠트론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렉포일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에는 두 회사가 증설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한 연구원은 LS엠트론의 경영권이 사모투자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넘어가면서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쟁력이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관련업체의 경쟁력은 선제적인 증설로 규모의 경제와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인데 보통 단기간 매각차익을 노리는 사모투자펀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증설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없다고 한 연구원은 지적했다.

중국업체와 경쟁도 일진머티리얼즈가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일렉포일을 최초로 개발하면서 당분간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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