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는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끌어내렸다. ‘고마웠던 메모리, 잠시 멈춰야 할 시간(Thanks for the Memory, Time For a Pause)’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낮췄다. 숀 킴 애널리스트는 “D램·낸드·OLED 사업이 공급 증가로 정점에 가까워졌다”며 “내년 메모리 부문 이익이 급증하지 않는다면 이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슈퍼사이클의 상승기에 올라탄 반도체 경기 ‘고점론’은 최근 들어 경고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는 시기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반도체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을 고려할 때 개별산업이 아닌 우리나라 경제 전체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여기다 9월 말 현재 전체 수출의 16.1%에 달할 정도인 반도체 의존도를 고려할 때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 D램 수요 감소 보고서는 반도체에 기댄 경기회복의 한계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