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Story] 제주서 20일간 재충전 기회제공…마이다스아이티의 직원행복 교육장 '자인사관학교'

근속 5년시 입교 자아성찰 기회 제공
'직원 행복=회사 행복' 실현 위해 운영 

이형우 마이다스아이티 대표가 26일 경기 성남시 본사에서 5년 근속 때마다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 ‘자인사관학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마이다스아이티 직원들은 근속연수 5년마다 제주도에 모인다. 마이다스아이티에서 운영하는 ‘자인사관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Re:Born the Life’에 입학하기 위해서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직원들에게 5년에 한 번씩 주어지는 안식월 기간 중 20일 동안 자신을 재발견하고 인생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자인사관학교에서 직원들은 마이다스아이티의 가치를 체득한다. 어떻게 살아야 온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지 오롯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한다. 이곳에서는 ‘인간은 동등하다’라는 생각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리더가 팔로워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하기도 한다. ‘인간은 동등하다’라는 생각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지금부터 당신은 죽었다고 생각하는 ‘죽음성찰’도 이뤄진다. 죽기 전 혹은 죽은 후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느껴보며 삶에 대한 태도를 재정비한다.


영화와 책을 즐긴 후 느낀 그대로를 다른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 전하기도 한다. ‘눈먼 자들의 도시’ ‘마션’ 등의 영화를 포함해 ‘용서’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등의 책이 추천 목록에 올라 있다.

이형우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 채용한 직원들은 내 삶 속에 와준 소중한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입사 후에 함께 성장하며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인사관학교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직급에 따라 긍정·책임·소명사관학교 등을 마련해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가정과 회사로 이어지는 반복된 삶의 일상에서 떠나 제주도 자연 속에서 본인만의 재충전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Re:Born the Life’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긍정적인 이기를 강조한다. 그는 “직원이 이기를 가장 잘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후에 성장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듬뿍 주면 이기에서 호혜로 변화가 일어난다”며 “가치의 상생. 결국 직원이 자아를 실현하도록 응원하면 가치의 상승이 일어나 세상에 필요한 인재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에서 ‘호혜’로, ‘호혜’에서 ‘이타’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 대표는 ‘신뢰 구축’을 꼽는다. 직원들과 경영자 사이는 물론 직원들 간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의미다. .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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