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29일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전 부행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15일 열린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김 전 부행장이 새 대표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IBK투자증권 임직원들에게 알려졌다”며 “유력후보로 논의됐던 정 한양대 교수는 최근 정치권 낙하산 우려가 불거지면서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대표에 내정된 김 전 부행장은 지난 1979년 입행 이후 인천에서 주로 활동한 영업통이다. 2003년 능곡지점장을 시작으로 지역에서 뛰어난 영업능력을 평가받아 인천지역본부장에 발탁됐다. 이후 2013년 승진해 2015년 12월까지 IBK기업은행에서 기업고객본부와 IB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그동안 IBK투자증권 대표 하마평에 올랐던 정 교수는 낙하산 논란에 낙마한 것으로 분석된다. 19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금융제도개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당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정부가 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이 IBK투자증권 지분 83.86%를 갖고 있다. 정 교수가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임명되면 낙하산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