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전쟁에서 무자비한 인종청소를 자행한 전 크로아티아 군대의 사령관 슬로보단 프랄략이 29일(현지시간) 유엔의 옛 유고 특별전쟁범죄재판소(ICTY)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보스니아 전쟁에서 무자비한 인종청소를 자행한 전 크로아티아 군대의 사령관 슬로보단 프랄략이 유죄 판결 직후 독극물을 마시고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랄략은 유엔의 옛 유고 특별전쟁범죄재판소(ICTY)에서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직후 “나는 전범이 아니다”라고 고성을 지른 후 독극물을 복용해 청문회가 중단됐다. 그는 바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995년 보스니아 전쟁 중 이슬람계 주민을 학살한 전범으로 지난주 ICTY로부터 20년형을 구형받았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발칸의 도살자’로 불리는 라트코 믈라디치가 유엔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은 선고받은 바 있다.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 전쟁 중 8,000여명의 이슬람계 남성 주민을 학살하며 이른바 ‘인종청소’를 주도한 장본인이다. ICTY는 유엔에서 개설한 특별법정으로 그동안 유고연방 해체 과정에서의 전범 행위와 관련해 161명을 기소하고 149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