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경기도 옹진군에서 태어난 김 일병은 옹진중학교를 졸업한 후 1950년 5월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수도사단 제17연대 3대대 9중대에 배치된 지 1개월 만인 1950년 6월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등병 소총수로서 전투의 최전선에 투입되어 용감히 싸웠다. 1950년 8월, 경주 안강읍 기계면 비학산에 은거한 북한군 제766유격부대 습격이라는 임무를 받은 9중대 3소대에서 김 일병은 특공대에 자원, 은밀한 침투와 기습 공격으로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
1950년 8월 24일 비학산 전투에서도 김 일병은 다시 돌격작전의 선봉에 서서 적 진지를 측면 기습해 적 군관 1명을 포함한 15명의 포로를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서울탈환작전을 수행한 직후 구리 백교리(현 교문동)에서 안타깝게 적의 흉탄에 복부를 맞고 9월 29일 전사했다. 그때 나이 스무 살이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51년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하고, 1954년 1계급 특진과 함께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다음 달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육군 주요인사와 유관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가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