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골목상권 스마일 프로젝트, 소상공인 ‘호응’

최저임금 인상, 대형유통업 입점계획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의 ‘부산 골목상권 스마일프로젝트’가 소상공인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부산시가 소상공인희망센터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우선 소상공인 특별자금 1,000억 원을 푼 결과 두 달 만에 자금 81% 자금을 지원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해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성장 촉진에 불씨를 지폈다. 올해 특별자금은 다음 달 초 전액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2,000억 원으로 확대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생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네이버와 손을 잡고 벌인 ‘온라인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 과정은 2회에 걸쳐 38명의 수료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년에는 자격증반과 실무 중심의 단기과정을 개설해 온라인 마케팅 활성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매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네이버와 각종 협력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양한 온라인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상공인들 중 120명을 대상으로 마케팅 비용 30만원 직접지원하는 사업은 접수 후 한 달 만에 마감됐다. 온라인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내년에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동네 골목살리기! 스마일맨이 떴다!’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이 사업은 12개 분야 66명의 컨설턴트가 업체를 방문해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하는 것으로 특히 세무와 마케팅, 점포운영 컨설팅 요청이 많았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는 내년에는 노무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신 사업아이템과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고자 실시한 국내 우수상권 현장 견학은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받았다. 앞서 경주시 황리단길과 대구 근대골목(서문시장)을 둘러봤으며, 다음 달 22일에는 최근 청년몰을 유치해 활성화 되고 있는 구미시 봉황시장을 방문한다. 준비 없이 전 재산을 쏟아 붓는 ‘묻지마 창업’을 예방하기 위해 개설한 ‘유망업종 창업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창업을 연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창업과 업종 전환에 도움을 얻고자 수강했으나 전문강사와 컨설턴트 교육을 통해 창업을 미루며 업종 선정에 신중을 기하는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들도 생겨한 것이다. 제대로 준비해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끄는 선효과로 볼 수 있으며, 3기 교육생 만족도가 96%에 이를 정도로 내실 있는 교육으로 평가 받고 있다. 4기 아카데미는 다음 달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며, 창업과 업종전환을 희망하는 소상공인들은 부산시 소상공인희망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8월부터 본격 추진한 소상공인 정책을 통해 사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힘 써왔다”며 “2018년에는 소상공인이 행복하고, 사회문화까지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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