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추가제재 검토…中기업 포함할지 고민

일본 정부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와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추가 대북제재의 대상에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넣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관계 부처 간 의견 조정을 시작으로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독자제재 검토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추가제재를 계획 중인 미국과 연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북한의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압력 강화를 통해 북한의 정책을 변화시킬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며 추가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가제재 내용으로는 북한 총 교역량의 90%를 점하는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제재 대상에 넣을지가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기업·개인을 추가제재 대상에 넣으면 제재의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최근 들어 오랜만에 관계 개선 기미를 보이는 중국과의 관계가 다시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아베 정권은 일본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조기에 개최하기 위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까지 높이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추가제재의 여부와 내용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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