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이 오는 2019년 4월30일 퇴위한다.

1일(현지시간)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궁내청에서 중의원·참의원 의장과 부의장, 최고재판소장, 왕족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왕실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일왕의 중도 퇴위는 1817년 고카쿠 일왕 이후 202년 만이다. 그의 뒤를 이을 나루히토 왕세자는 이튿날인 5월1일 즉위한다.


일본 정부는 이날 25년 만에 열린 왕실회의에서 내린 이 같은 결정 내용을 8일 열리는 각의(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현 일왕이 퇴위하면 그의 즉위 이래 사용되고 있는 ‘헤이세이’ 연호는 31년 만에 바뀌게 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19년 3월 말 퇴위, 4월1일 즉위’와 ‘2019년 4월 말 퇴위, 5월1일 즉위’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2019년 3~4월 지방선거를 고려해 퇴위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 왕실은 “조용한 환경에서 퇴위식과 즉위식을 치르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해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