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찰스 윌런의 경제학으로의 초대]수식대신 사례로 풀어낸 경제학

■찰스 윌런 지음, 스몰빅인사이트 펴냄

자본주의는 잔인하다. 기술혁신은 놀라움을 주지만,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버렸다. 20세기 초 미국인의 절반은 농장이나 목장에서 일했지만 지금 그 숫자는 100명 중 한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미국인은 굶어죽지 않았고 미국의 실업률이 49%로 뛰어오르지도 않았다. ‘창조적 파괴’는 기술발전 더 나아가 자본주의에서 효용성을 올리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인 셈이다.


경제학적 분석은 어렵고 복잡하다. 통제된 실험실에서 실험할 수 없고, 사람들이 늘 예측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의 운동까지도 훌륭하게 설명하는 물리학이, 통제되지 못하는 지구의 내일 날씨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공식과 도표는 많은 경제학 이론의 바탕이 되지만, 이 책은 공식과 도표를 없애고 친숙한 일상언어로 표현했다. 이런 특징들 때문에 15년 연속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경제서로 드물게 아랍어와 히브리어로도 번역됐다.

저자는 경제학이 결코 전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경제학은 직관적인 만큼, 굳이 복잡한 수식 없이도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경제학 이론을 설명해 비전공자는 물론 중고등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만8,000원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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